순천시 출입기자단이 10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순천시 각급 기관·단체 출입기자단(이하 출입기자단)이 10일 오전 11시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언론의 품격을 훼손한 사태에 대한 유감과 순천시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장에서 A 언론사 소속 모 기자가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시장을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고성을 반복했다.

이 회견장 모습은 80여 명의 출입기자들과 순천시청 2300여 명의 공직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중계로 시민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이에 지역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순천 언론의 민낯”, “사이비 언론의 횡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다수의 성실한 언론인들마저 매도되는 상황이 초래됐다.

이에 출입기자단은 문제의 발단이 된 기자의 언행은 언론인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안이라 판단, 순천시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더불어 출입기자단은 성명서를 통해 해당 기자에게 “욕설과 폭언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순천시장과 공직자들, 그리고 동료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 “순천시는 기자회견장(기자회견장 등 공식적인 언론활동의 장)에서의 폭언, 업무 방해 등의 사태를 방지키 위해 언론인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기자에 대한 출입 제한 조치와 함께 가짜뉴스와 기자윤리강령에 위배되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반복하는 기자들에 대한 출입 기준과 행정규칙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