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사옥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박성현 사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전현숙 기자)
뛰어난 리더십과 열정으로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를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에 올려놓은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29일 오후 4시 사옥 2층 국제회의장에서 이임식을 끝으로 몸담았던 공사를 떠났다.
이임식은 박성현 사장의 요청으로 외부 인사를 초대하지 않고 공사 임직원으로 최소화해 간략하게 치러졌다.
박 사장은 광양 출신으로 지난 2021년 12월 20일 임기를 시작해 3년 5개월 동안의 재직 기간 동안 공사를 지속 가능한 미래물류를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이라는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더불어 대한민국 수출입물동량 1위를 지키기 위해 △고객 최우선 경영 △발로 뛰는 영업 △지역과 상생 발전 △안전한 항만이라는 4대 경영방침을 세우고 국내․외를 직접 발로 뛰는 영업맨 CEO 역할을 자임해왔다.
그 결과 출범 이후 최대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어려운 대내․외 해운물류 여건 속에서도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컨테이너물동량도 지난해 증가시켜 200만TEU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취임 이후 ‘1선사 1항로’ 캠페인을 지속 추진해 27개 신규 노선 서비스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 발로 뛰는 영업을 통해 2021년 55개였던 배후단지 입주기업을 70개로 확대 유치해 자체 화물을 역대 최대로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성현 사장의 이러한 노력은 공사 최초로 국제항만협회(IAPH) 2개 수상, 자동차 1000만대 수송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신조돼 나온 선박 이름을 ‘광양보이저호’와 ‘여수보이저호’로 명명해 줄 것을 선사에 요청해 현재 ‘광양’과 ‘여수’라는 이름을 가진 두 선박이 5대양을 누비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및 지역민과 상생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켰다.
박성현 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여수광양항 해운항만 가족과 여수광양항을 아끼고 사랑해 준 지역민들에게도 “그동안 여러분의 수많은 도움으로 큰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도와주고 이끌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남겼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국립대학교 총장의 행정 경험과 공기업 사장의 실무경영 노하우를 살려 앞으로 또 다른 방법으로 국가와 지역, 우리나라 항만발전을 위해 희생봉사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일각에서 하마평으로 일고 있는 정치입문설에 대해서도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