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를 하는 이동구 전남기자협회 회장(사진:전현숙 기자)
전남기자협회 제5대에 이어 제6대 회장 연임에 성공한 이동구 문화뉴스 정치부 국장이자 국민톡톡TV 대표가 11월 11일 오후 7시 전남 광양시 중마동에 자리한 MG갤러리에서 취임식을 열고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전남기자협회 창립 12주년 기념식도 병행해 개최됐다. 기념식 자리에는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및 시·도의원,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장관호 국민주권교육포럼 대표, 인선이엔티 안창욱 대표이사,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김광진 광양예총 회장 등 200여 명의 정·재계, 문화계, 교육계 인사들과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제6대 새 집행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전남기자협회는 최근 임원 회의를 열어 이동구 회장의 연임을 확정, 조직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김영만 사무국장을 재영입, 사무국을 총괄케 하는 등 조직혁신을 이어가도록 했다.
더불어 이사진 10명은 지역 안배와 출입 분야의 균형을 반영해 재편했다. 이와 함께 협회 현안 대응 TF팀을 상시 가동하고 정책 제안창구 역할을 분담해 의사결정의 속도와 책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동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렇게 멋진 날, 귀한 걸음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말씀드린다. 특히 늘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선배님들,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 빛내주고 있는 사랑하는 동료 기자 여러분, 정말 고맙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정치·사회·경제 모든 분야가 불확실성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기자의 심장이 다시 뜨겁게 뛰어야 한다. 모두가 자극적인 '어그로(aggro)' 제목만 좇을 때, 우리는 현장의 땀 냄새와 사람 사는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새벽 시장에서, 생업을 위한 현장에서, 휘어진 허리를 펼 시간도 부족하게 들녘에서 땀을 흘리는 우리 이웃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며 기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국립 의대? 좋습니다. 해상풍력?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거대한 담론 속에 가려진 우리 이웃의 작은 한숨, 청년들의 막막한 미래, 어르신들의 굽은 허리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세상의 스피커가 되어주는 일. 그게 바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폼 나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저, 폼만 잡는 회장 안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억울한 일 당할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방패막이가 되고, 지치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빽이 되겠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낡은 관행은 깨부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우리만의 무기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질문하고, 기록하고, 세상을 바꾸는 것. 그게 우리가 제일 잘하는 일이잖습니까? 그러니 우리, 쫄지 말고, 할 말은 하고, 제대로 한번 놀아봅시다. 자랑스러운 전남의 기자 여러분과 함께라면, 전 뭐든 할 수 있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라는 당부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식전공연에서 열창하는 트로트 가수 한태진(사진:전현숙 기자)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으로 통기타밴드 ‘뭉게구름(장용경, 박성균, 전은정)’과 색소폰 김용태, 크로스오버 ‘찜찜찜’의 별이, ‘트로트의 황제’ 한태진이 출연해 깊어가는 겨울밤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기자협회 이사진과 주요 내빈 기념촬영 모습(사진:전현숙 기자)
본행사는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국민의례 △전남기자협회 윤리강령 낭독 △전남기자협회 경과보고 △회장 인사 및 취임사 △회원사 및 이사진 소개 △단체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