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제422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는 김문수 장관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국회 제422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이미지 세탁쇼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과 김 장관 간의 질의응답은 국민을 기만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며 “대선 출마를 위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장관이 자신의 친일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조상의 행적을 내세운 것을 두고 “본인의 친일 망언을 가리기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 장관은 “나의 조상은 임진왜란 때 순국한 의병장이었고, 증조할아버지는 을사오적 참수 상소를 올렸으며, 국채보상운동에도 참여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조상이 아무리 훌륭해도, 김문수 장관 본인이 ‘일제강점기 우리 조상들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망언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역사는 조상이 아니라 본인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한 김 장관이 과거 학생운동·노동운동 경력을 앞세워 ‘약자의 대변자’인 것처럼 포장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노동자를 위해 싸웠던 사람이 이제는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을 주도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독점과 비정규직 양산 등 구조적 문제를 외면한 채, 노동조합을 희생양 삼아 노동자들끼리 싸우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김 장관이 민주당의 노동개혁 법안을 폄훼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장관은 이날 ‘노란봉투법’, ‘일하는 사람 기본법’, ‘주4일제’ 등을 겨냥해 “근로시간 단축은 오히려 일자리를 없애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과거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노동운동의 상징처럼 행세했던 인물이 이제는 노동자를 향해 칼을 겨누고 있다”며 “변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문수 장관이 노동운동을 했던 과거를 내세워 마치 노동자를 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지금 그가 하는 일은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을 정당화하는 것뿐”이라며 “국민은 더 이상 그의 변절과 기만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쇼가 아니라 정책”이라며 “김 장관은 노동자 탄압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