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새의 현란한 식사

조갑부 기자 승인 2024.03.05 16:06 의견 0


누구에게는 한 끼의 식사에 불과 하지만 누군가는 한 생명이 마침표를 찍는다. 우리는 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비정한 자연생태계를 만난다.

우리 사회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사회다. 또한,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에게는 가혹한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이 힘겨워하고 있고, 자연의 황폐화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우리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공통과제이기도 하다.

기후위기, 급속한 고령화 등 여러 위기의 징후가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 위기 상황에서는 가장 약한 사람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는 것은 슬픈 사회현상이기도 하다.

약육강식은 언제 어디서나 숨 쉬듯 물 흐르듯 공기처럼 도사라고 있다. 사람이 살면서 사람을 만나면서 약육강식이 시작된다.

자연 또한 그렇다. 자연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물총새에게 희생되는 물고기의 죽음도 생태계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부인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인 것이다.

물고기야 다음엔 좀 더 깊숙이 헤엄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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