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5월 18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충북 청주FC에게 4-1 승리를 거두며,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열린 홈 개막전에서 성남 FC에게 2-1 승리를 거둔 전남은 충북 청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 연전을 이어갔다. 이날 홈경기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발디비아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전남은 기존과 동일한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전 골키퍼 최봉진이 골문을 지켰고, 수비라인에는 지난 경기와 동일하게 구현준-고태원-유지하가 백3를 형성했다. 중원에 알베르띠와 윤민호, 양 측면에도 김예성과 김용환이 지난 경기에 이어 출전했다. 공격진에는 주장 발디비아, 지난 경기 좋은 활약을 보여준 호난과 정강민이 나섰다.
원정팀 충북 청주도 전남과 동일한 3-4-3 포메이션으로 GK 이승환, DF 정성우-홍준호-이창훈, MF 이강한-김선민-김영환-여승원, FW 가브리엘-페드로-김병오가 선발 출전했다.
드래곤던전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전남은 전반 초반부터 충북 청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7분과 8분 호난, 10분 윤민호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만들어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전남이 공격을 몰아친 후 백중세의 흐름으로 진행되던 중, 전반 29분 드리블 전진하던 발디비아가 김예성과 2: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원터치로 때린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들어가며 전남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4경기 만에 복귀한 발디비아는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고, 전남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추가골을 위해 후반에도 공격을 몰아치던 전남은 후반 13분 임찬울, 안재민을 윤민호, 김용환 대신 투입하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후반 25분 호난의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세컨볼이 김예성 앞에 떨어졌고, 김예성이 침착하게 감아찬 슛이 골망을 흔들며 전남이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남은 후반 27분 허벅지 근육경련이 온 구현준을 대신해 최정원을 투입했고, 충북청주도 후반 32분 정성우, 페드로 자리에 임준영, 이형경, 후반 41분 김영환 대신 이지승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양 팀이 공방을 주고받던 중, 후반 44분 전남의 역습과정에서 김도윤이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2분 추가 골을 넣으며 4-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종료 직전 충북 청주 여승원의 프리킥에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남은 4378명(총관중 4555명) 앞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석 감독은 “충북청주에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우리 선수들이 훈련 내용을 너무 잘 구현해줬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두 골을 넘는 첫 다득점 경기를 한 김 감독은 “그동안 득점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호난의 위협적인 플레이와 발디비아의 골로 시작해서 김예성, 김도윤이 연속골을 넣으며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공격진 전체의 활약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고, “발디비아가 이전 경기에서 출전 의지를 강하게 보였지만, 오히려 이번 경기를 위해 컨디션 조절을 택한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발디비아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이로써 전남은 홈 2연승을 기록하며 무패 기록을 7경기(5승 2무)로 늘렸고, 승점 25점으로 2위를 하루 만에 다시 탈환했다.
전남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선두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은 같은 시간 열린 안산그리너스 원정경기에서 0-2로 승리, 승점을 31점으로 달아나며 2위 전남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유지했다.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남이 분위기를 살려 13라운드 인천 원정서 승리를 거두고 1위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