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변화를 꿈꾸는 도시들의 새로운 롤모델이 된 순천시가 지난 4일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 종합대상·관광대상 2관왕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도시의 저력을 증명했다.
순천시는 관광혁신·도시혁신·보건혁신 3개 분야에 지원해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종합대상과 관광혁신 부문 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지자체로 선정됐다.
지속 가능한 관광혁신, 대한민국 여행지 1위의 품격
종합대상에 이어 관광혁신 분야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성과와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만들어 낸 열정과 상상력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국민 5명 중 1명인 1000만 명이 방문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에버랜드를 제치고 국내 관광지 1위에 등극했다. 500여 개가 넘는 지자체·기관이 벤치마킹을 위해 순천을 방문했고 전국에 정원 열풍을 일으켰다.
올해는 정원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 새롭게 바뀐 국가정원을 선보이며 정원 흥행을 이어갔다. 올 4월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을 콘셉트로 스페이스허브, 스페이스브릿지 등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웹툰 ‘유미의 세포들’, EBS 애니메이션 ‘두다다쿵’ 등의 캐릭터가 결합된 정원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3대가 즐길 수 있도록 바뀐 국가정원은 8개월간 40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았고 수익금 110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생태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관광이 도시 경제를 견인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정원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했던 ‘가든스테이’를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추어 일과 휴식, 관광이 동시에 가능한 ‘정원워케이션’으로 탈바꿈시키며 지속가능성, 차별성, 특별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지방 소멸을 막는 도시혁신, 대도시 흉내 내지 않는 차별화된 도시전략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인구 28만여 명의 중소도시 순천은 도시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우수한 생태자원인 순천만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도시전략을 수립했다.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는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공간·문화·환경 등 3가지 파트를 핵심과제로 삼아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개선책을 제시하며 도시혁신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먼저 공간 파트에서는 재해예방시설을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바꾼 오천그린광장과 검은 아스팔트 도로를 푸른 잔디길로 바꾼 그린아일랜드를 활용해 새로운 도심 속 광장문화를 만들어 냈다.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는 지난 11월‘2024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공간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순천만에서 원도심까지 뱃길을 조성, 도심 전체의 생태축을 연결하는 물의 도시로 미래 계획을 구상했다.
문화 파트에서는 애니·웹툰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업 이주와 정착을 추진하고 콘텐츠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글로벌 문화산업 메카 순천’완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시는 문화콘텐츠 기업에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기회발전 특구,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발전 특구, 최종적으로 삶의 질이 가장 높아지게 할 문화도시 지정 등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는 3대 특구 선정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환경 파트에서는 동천하구 습지 복원을 통한 생태축 조성,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사업, 사람 중심의 대자보 도시 조성 추진 등을 통해 생태도시 브랜드를 강화코자 했다.
지역 필수 의료 완성하는 보건혁신, 순천형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필수 의료 인프라 부족은 향후 인구 감소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시는 시민의 건강하고 안정한 삶을 위해 지역 내에서 의료 대응이 가능토록 하는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되는 ‘소아과 진료 오픈런’ 해소를 위해 전남 최초 연중 무휴로 달빛어린이병원 2개소 운영하고 있다. AI 앰뷸런스 사업과 골든타임 내 적시 치료가 가능한 심뇌혈관질환센터 확충을 위한 단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범 지역 및 의료기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완결적 필수 의료 제공 주축 역할을 위해 전국 최초로 기초 지차체 단위 ‘필수의료지원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번 종합대상 수상에 힘입어 정원과 생태로 이뤄진 도시브랜드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미래로 재도약하고자 한다.
정원과 웹툰·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산업을 결합한 문화산업메카를 조성하고 새 터전을 찾는 기업들과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 전문가들이 순천으로 몰려드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새로운 표준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이 꺼져가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를 살려낸 위대한 도시로 평가받아, 지방 도시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1월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에 이어 이번 수상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지방자치 도시로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뜻깊다”며, “이는 시장과 공무원, 시민이 함께한 삼합의 결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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