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포스코와 저탄소 제철산업 전환 ‘맞손’

1조 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김영만 기자 승인 2024.11.25 16:05 의견 0

25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저탄소 제철산업 전환을 위한 ㈜포스코, 광양시, 전라남도 간 투자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모습(왼쪽부터 정인화 광양시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포스코가 저탄소 제철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다.

25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저탄소 제철산업 전환을 위한 ㈜포스코, 광양시, 전라남도 간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식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이동렬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스코는 산업·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글로벌 변혁기에 ‘탈 탄소’·‘그린철강’ 목표를 달성키 위해 탄소중립 관련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미국의 청정 경제법(CCA) 도입 움직임 등 글로벌 탄소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광양국가산단에 1조 원을 들여 저탄소 철강 생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전기로 1기를 신설하고 고철 사용량 확대에 대비해 스크랩 야드와 고철 부두를 새로 구축하며 생산설비를 포함한 인프라를 확충한다.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로 공장은 올해 2월 사업에 착수하고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스크랩 야드와 고철 부두, 생산설비 등 인프라 확충에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전기로 방식으로 연 25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면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특히 합탕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전기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던 고급강을 생산할 수 있다.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낮추는 동시에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번 투자로 포스코는 기존 탄소 배출량의 약 30%를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광양시에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전라남도는 ‘새로운 기회를 전남과 함께’하자는 ‘OK! NOW JEONNAM’ 슬로건의 의미처럼 투자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오늘 협약으로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전환의 가교가 되어줄 전기로 1기 신설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산학연관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때다. 광양시는 탄소중립에 이르는 날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올 한해 이번 대규모 투자협약을 포함해 14개 사, 2조 3635억 원 상당 규모의 기업을 유치하고 918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결실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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