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옥룡면 동곡리에 자리한 약수제단에서 열린 약수 제례 모습


올해로 42회째를 맞은 ‘광양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가 11일 옥룡면 동곡리에 자리한 약수제단에서 열렸다.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는 고로쇠 약수의 풍성한 채취, 광양시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오전 9시 40분부터 진행된 약수제는 광양시립국악단의 민요와 제례악 공연, 12개 읍·면·동이 함께하는 합수제, 약수제례, 음복 순으로 진행됐다.

제례는 광양향교 주관으로 헌작, 축문 등 기본 제례 형식에 시립국악단 전문 제례악을 가미해 제례의 품격과 예술성을 강화했다.

광양시는 행사장 인근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관람 편의를 높이고, 고로쇠 시음 부스를 운영, 고로쇠 수액 홍보와 지역 특산물 마케팅에 나섰다.

광양 백운산에서 채취된 고로쇠 수액은 마그네슘, 칼슘, 천연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관절염과 위장병 완화,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되면서 전국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다른 지역에서 채취하는 고로쇠보다 더 맑고 단맛이 뛰어나 많은 사람이 찾고 있으며, 정제과정을 거쳐 깨끗한 수액만이 공식적으로 유통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는 40년 넘게 이어져 온 지역의 소중한 문화행사”라며 “시민과 방문객들이 많이 참여해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 특산물인 고로쇠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