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프렌즈재능봉사단, 아이들 수학 멘토링 나서

2시간 30분씩 매주 2회, 아이들 눈높이 맞춤형 수학 학습 지원
광양제철소 직원 22명, 아이들 위한 선생님으로 변신

김영만 기자 승인 2024.11.20 16:01 의견 0

광양제철소 프렌즈 재능봉사단이 아이들의 공부를 돌봐주고 있다.


광양제철소 산하 프렌즈재능봉사단이 지난 19일 광양시 중마동에 위치한 광양시가족센터에서 지역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기초수학 학습 봉사활동에 나서며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했다.

2003년 3월, 광양제철소 임직원들과 그 가족을 중심으로 결성된 광양제철소 프렌즈재능봉사단은 다문화 가족들의 한국사회 자립과 정착을 돕는 봉사단이다.

매년 △한국문화체험 △한국음식 만들기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김장김치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학습 봉사활동은 학습에 필요한 한국어 능력의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학교 교육에 더욱 잘 적응하고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진행됐다.

지난 10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2회에 걸쳐 학습 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봉사활동에는 수학에 관심이 있는 광양제철소의 젊은 직원들이 멘토로 적극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멘토로 아이들의 학습 지도에 참여하게 된 광양제철소 젊은 직원들은 수학의 숨겨진 재미를 찾아주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맞춤형 학습 계획을 수립, 아이들이 학습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학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광양제철소 직원들로부터 학습 지도를 받은 한 학생은 “학교 수업시간만으로 수업 진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형, 누나들이 알려준 덕분에 한층 더 수월해졌다”며, “형, 누나들이 우리를 위해 열심히 알려주는 만큼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 내년에는 꼭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고 전했다.

최창록 광양제철소 프렌즈재능봉사단장은 “학창시절 수학 시간만 되면 어려워했던 저 자신을 떠올리며 이번 학습 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우리 봉사단원들의 지도를 통해 아이들이 학업에 대한 재미와 관심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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