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밭 추억’으로 돌아온 ‘빈손 인생’ 가수 서동진

‘녹차밭 추억’ 인기 가도…‘나의 사랑아’ 등 기존 발표곡 동반 사랑

김영만 기자 승인 2024.07.10 16:09 의견 0

가수 서동진


구수한 목소리와 전통 트로트 풍의 노래로 제2의 현철로 불리는 트로트 가수 서동진이 신곡 ‘녹차밭 추억’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빈손 인생’, ‘부둣가 인생’, ‘천년의 사랑’, ‘나의 사랑아’ ‘든든한 사랑’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서동진의 신곡 ‘녹차밭 추억’은 자신이 운영하는 여수시 무선산에 자리한 ‘동진다향원’과 녹차밭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노래다.

‘녹차밭 추억’은 정형화된 반복적인 리듬과 펜타토닉 스케일 음계, 그리고 한국 민요의 영향을 받은 떠는듯한 창법이 특징이다.

녹차밭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 그중에 반짝이는 별 하나 있었네/ 마음은 있어도 이름은 알 수가 없네/애타는 이내 마음/ 그 누가 알아줄까/ 녹차밭 추억 속에 별 하나 있었네/라는 노랫말의 ‘녹차밭 추억’은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면서도 서동진 특유의 창법으로 향토적이고 구수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이 노래는 음의 높낮이 변화가 적어 대중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동진 3집 앨범 재킷


근래에 와서 방송사들이 트로트 장르를 속속 편성하면서 바야흐로 트로트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2019년부터 슬슬 시작된 트로트 붐이 2020년 초부터 제대로 폭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기존의 트로트 소비계층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면서 발라드, 록, 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트로트 속으로 들어와 전통 트로트의 맛과 멋을 희석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과거 유행가라고 불린 전통 트로트를 그리워하는 대중들은 전통 트로트를 소환하는 서동진의 노래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서동진의 노래들은 전통 트로트의 맛과 멋을 그대로 녹여내 듣는 사람들을 과거의 추억 속으로 회귀시킨다는 것이다.

서동진의 노래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현재 대중음악 장르들과 소통하면서 기존 트로트 세대는 물론 대중을 끌어안는 힘이 있다는 것이 음악 전문가들의 평가다.

‘녹차밭 추억’이 인기 가도를 달리며 ‘녹차밭 추억’에 비해 큰 사랑은 받지 못했던 서동진의 노래들이 덩달아 도미노 현상처럼 동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발매했던 ‘나의 사랑아’는 물론, 2021년 발매했던 ‘빈손 인생’, ‘든든한 당신’, ‘천년의 사랑’, ‘부둣가 인생’도 유튜브와 방송, SNS를 통해 크게 사랑받으면서 서동진은 최근, 그동안 발표했던 노래들을 한곳에 모은 세 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현재 방송 활동과 각종 축제 출연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서동진이 대중에게 어떤 행복과 기쁨을 선물할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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