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자영업자 13만 5000명 감소…108개월만 최대폭

20대 청년 취업자 수 13만 5000명 줄며 20개월 연속 뒷걸음질
임시직 취업자 20만 4000명 증가로 9개월 연속 늘며 고용 질적 악화
고용의 양과 질에서 모두 악화하는 ‘고용쇼크’, 정부 "내수회복 조짐" 진단과 배치

김영만 기자 승인 2024.07.10 14:26 의견 0

안도걸 의원


10일 발표된 통계청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4년 5월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 증가해 39개월 만에 두 번째로 낮은 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10만 명 밑으로 떨어진 비상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높은 전체 고용률과 낮은 전체 실업률 지표를 토대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내수 침체가 '나홀로 자영업자' 고용상황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률이 9.5%에 이르고 91만1000명이 폐업한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 취업자 수는 10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에만 '나홀로 자영업자 '취업자 수는 13만 5000명이 줄었는데 이는 8년 8개월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또 다른 고용 취약계층인 20대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20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며, 13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금 근로자 전체 취업자 수가 22만3000명 늘어난 가운데 임시직의 취업자 수가 20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시직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 늘어나며 고용의 질적 악화가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중 생활 밀접업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소매업의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으로 줄며 5만1000명 감소한 반면, 숙박 ·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으로 늘며 4만7000명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14일 기재부가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제조업 · 수출 호조세에 내수회복 조짐이 가세해 경기회복 흐름이 확대되는 모습" 이라 진단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미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10개월 만에 생산 (-0.7%), 소매판매 (-0.2%), 설비투자 (-4.1%) 가 모두 위축되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기재부는 이번 고용동향에 대해서는 "전직 지원, 생계안정 등 고용감소 분야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부랴부랴 내놨다.

이에 안도걸 의원은 “다시 한번 자영업자의 생계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정부가 내놓은 25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 · 자영업자 대책 중 기존 금융지원 확대안을 제외하면 전기료 2000억 수준이 사실상 체감할 수 있는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도걸 의원은 “당장 자영업자의 생계 지속을 위한 직접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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