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박희순 화백, 여덟 번째 개인전 ‘풍경! 그 따뜻한 위로展’ 개최

6월 7일~12일…광양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광양문화예술회관 기획 초대전…노을 등 풍경 소재 40여 편 선보여
한류 미술부문 대상 수상…2024대한민국국가미술특별초대전 국가미술 우수 작가상 수상

김영만 기자 승인 2024.05.28 16:06 의견 0

박희순 화백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시간’과 ‘공간’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여류화가 박희순 화백의 여덟 번째 개인전 ‘풍경! 그 따뜻한 위로展’이 광양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6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광양문화예술회관 기획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노을을 비롯해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 40여 점이 출품된다.

박 화백이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들은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노을’이라는 요소를 캔버스 위에 몽환적인 형태로 시각화했다.

노을을 매개체로 빛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가 하면 다양한 원색을 사용하면서 선(線)의 리듬감을 살리거나 발광체에서 빛이 확산하는 느낌을 주는 화풍을 선보인다.

더불어 다채로운 색채 표현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빛과 색, 면 등 조형요소들이 더해진 다양한 변주를 이루고 있다.

박희순 作 아름다운 해변


예쁘다는 말을 천 번 만 번해도 아깝지 않은 꽃이 바로 노을이다. 박 화백의 작품들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곳에서만 피어나는 노을이 빛의 조형요소들로 캔버스 위에서 어떻게 조응하는지 보여 주면서 시선을 강탈한다.

또 노을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때문에 작품들이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신기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박 화백의 작품은 파스텔톤의 빛과 색채들로, 아른거리는 물결과 석양이 주는 낭만적인 풍경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특유의 붓 터치를 과감히 살려 형태를 자세히 표현하기보다는 터치의 흐름으로 풍경을 전달하는 절묘한 화풍을 선보이며 광선이 반사되고 굴절되는 과정까지 화폭에 담아낸다.

박희순 作 와온 해변의 노을


박 화백의 작품들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진화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 화백의 작품을 대하면 풍경화의 변천사를 담은 교과서를 보는 듯하다. 초기인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중기인 인상주의, 후기인 후기 인상주의 등 미술 양식의 변천사를 모두 보는 듯한 작품들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박 화백의 작품은 초기에는 원근법의 소실점에 입각한 그리기 기법과 실물의 배치 형상이 비슷하다. 그런가 하면 자연 풍경을 이상주의적 비례와 사실에 입각한 섬세한 묘사로 작품을 그려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 화풍으로 변화한다.

즉, 초기 작품들이 밝은 색채와 경쾌한 붓 터치 효과가 특징이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발표하는 작품들에서는 화염처럼 뻗어있는 나뭇가지와 잎사귀 표현이 후기 인상주의 대표 화가인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

물체의 외곽선을 소실점(vanishing point)에 연장해 심오한 거리감이 표현되는 투시도법으로, 기하학적인 원리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체계화하는 원근법을 사용한다.

화면에서 공간감이 느껴지는 원근감은 풍경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박 화백의 풍경화는 원근법을 통해 인간의 시각에 투영되는 경치의 3차원 느낌을 2차원 화면에서 반영되도록 하는 표현법을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색의 진출 후퇴(팽창,수축)와 색의 주목성 등 색의 특성을 활용하는 ‘색채 원근법’으로 작품을 마무리한다.

구도 역시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조형의 원리(비례, 균형, 변화, 강조, 율동 등)에 입각한 점, 선, 면에 의한 형과 색을 서로 유기적이며 미적으로 구성해 낸다.

때문에 박 화백의 작품은 단순한 묘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풍경을 보고 반응하는 분위기에서 붓 터치는 대담하고 신속하게 배치돼 긴박감을 주는 독특한 질감이 있는 풍경을 만들어 낸다.

박희순 作 해 질 녘


박 화백은 한국미술협회 회원, 광양미술협회 회원, 전업작가회 목포지부 감사, 전남여성작가회 부회장, 섬진강작가회 회장으로 개인전과 각종 초대·교류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여덟 번째 개인전으로 60여 회의 그룹·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한 바 있는 박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입·특선을 비롯해 전남미술대전 입·특선, 남농미술대전 입·특선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14일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2024한류문화공헌대상 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시상식에서 한류 미술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방점을 찍었다.

이 자리에서 박 화백은 대한민국 국가미술원가 (사)한국언론사협회, K스타저널이 공동 주관한 제3회 2024대한민국국가미술특별초대전 국가미술 우수 작가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초대작가로 선정돼 인증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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