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문화행복 배달키움 사업 본격 추진

이야기 할머니, 전래놀이, 찾아가는 영화관, 시립예술단 공연 등 다채

박경숙 기자 승인 2023.05.24 12:35 의견 0

문화행복 배달 키움사업 중 '신나는 전래놀이' 모습


나주시가 다채로운 문화 시책으로 주민 일상에 소소한 행복을 더한다.

나주 역사에 얽힌 옛이야기, 잊혀져 가는 전래놀이, 벽지 마을 영화 상영, 예술단 공연에 이르기까지 나주시에서 양성한 문화 전도사들이 문화 행복 보따리를 안고 각계각층 시민을 찾아간다.

나주시는 시민의 일상 문화 향유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문화행복 배달키움’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연령, 지역적 여건 등으로 문화생활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화소외지역 아동, 고령 주민 등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나주 이야기 할머니’, ‘신나는 전래놀이’, ‘찾아가는 영화관’, ‘시립예술단 공연’ 등 세대·지역별 맞춤형 문화 시책을 직접 찾아가 제공한다.

나주시 문화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한 이야기 할머니들은 유치원, 초등학교를 찾아 나주의 옛 설화를 들려준다.

오랜 세월이 축적된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후손들을 위한 지혜의 창고다.

‘나대용 장군’, ‘왕건과 버들잎’, ‘잃어버린 금동신발을 찾아서’(제목) 등 나주 옛 역사를 아동 눈높이에 맞춰 흥미로운 동화 이야기로 풀어낸다.

한평생 극장 근처도 못가 본 벽·오지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영화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청년 활동단체와 협업을 통해 마을회관,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에 소규모 영상 시설을 설치해 연 40회 주민들이 원하는 영화를 상영한다.

나주시가 문화인력으로 양성한 전래놀이 지도사들은 휴대폰, 디지털 기기 놀이 문화에 익숙한 아동, 학생들에게 건전한 놀이 문화를 보급한다.

나주시전래놀이연구회 ‘술래’ 소속 지도사들은 올해 170회에 걸쳐 보육시설, 경로당 등을 찾아 공동체, 협동의 미덕을 알리는 다양한 전래놀이를 배달한다.

시립합창단, 국악단, 소년소녀합창단으로 구성된 나주시립예술단도 마을회관, 경로당, 문화센터, 각급학교 등으로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펼친다.

예술단 공연은 조명이 비치는 무대에 국한하지 않고 객석과의 경계를 허문다. 시민들은 굳이 공연장을 찾지 않더라도 일상 공간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 행복지수를 높인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문화는 오늘날 기쁨과 치유의 도구로 소외감을 느끼는 주민들에게 크나큰 위로의 선물이 된다”며 “시민의 일상 행복을 위해 분주히 발로 뛰는 문화 배달부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나주시 문화행복 배달키움 사업 사전 신청 및 문의는 시청 문화예술과 또는 사업별 추진 업체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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