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오월 정신 모독한 윤석열 대통령 '맹탕 기념사'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하고 김광동 파면하라”

김영만 기자 승인 2023.05.19 12:54 의견 0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피켓을 든 진보당 윤희숙 대표


진보당 전남도당(이하 진보당)이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맹탕’이라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김광동을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진보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는 '역대급 맹탕'이었다”며 “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의례적 인사말은 있었지만, 자신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파면 약속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AI와 첨단 과학 기술 고도화', '광주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 등 오월 정신과는 거리가 멀고 지역 선거 공약 같은 부적절한 기념사였다”며 “이것이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오월 정신이냐?”고 물었다.

진보당은 “중요한 것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행동'이다. 5·18은 국가폭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킨 항쟁의 역사다. 그러나 정부 여당은 오월 정신을 왜곡하고 폄훼한 인사를 중용하고,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마저 이행하지 않는 등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광주시민이 피로써 막고자 했던 군부독재는 검찰독재로 부활했고, 민주주의는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지금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장본인은 윤 대통령 자신이다”며 “진보당 전남도당은 군부독재와 국가폭력에 저항했던 오월 정신을 계승해 '윤석열 검찰독재'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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