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 골든타임 확보 ‘안전 신분증’ 보급

8.6㎝×5.4㎝ 크기에 의료 정보 등 기재
재난?사고 등 위급상황시 신속 대처 가능

박경숙 기자 승인 2023.05.02 14:09 의견 0

행정복지센터에서 카드를 작성하고 있는 구민들


광주광역시 남구가 재난 및 사고로 피해자가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신속한 구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 신분증 보급에 나선다.

남구는 2일 “위급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를 통한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신분증 보급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안전 신분증은 가로 8.6㎝와 세로 5.4㎝ 크기의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됐으며, 긴급 조치에 필요한 주요 사항이 기재된다.

앞면에는 주소와 성명, 성별, 혈액형, 연락처 등 인적 정보가 표기되며, 뒷면에는 긴급 연락처와 주요 병력, 당사자가 이용하는 병원 및 복용 중인 약의 종류, 특이 사항 등 의료 관련 정보로 채워진다.

남구는 우선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치매환자, 만성질환자, 어린이 등 안전 취약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안전 신분증 보급에 나서며, 차후 전 주민을 대상으로 확대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관내 안전 취약계층 인구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독거노인 1만1687명을 비롯해 장애인 1만1089명, 치매환자 2254명,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 1만755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연령대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 7세 이하 어린이는 각각 3만9949명과 1만19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 신분증을 받고자 하는 주민은 동 행정복지센터 및 남구보건소를 방문해 해당 카드를 수령하면 된다.

긴급 연락처와 주요 병력 등 본인에 관한 의료 정보는 스스로 기재해야 하며, 분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갑이나 핸드폰 케이스 등지에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남구 관계자는 “안전 신분증은 위급상황 시 주변 사람이나 구조대원 등에 도움을 요청할 경우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며 “안전 신분증을 받은 분들께서는 상시 휴대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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