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해양쓰레기로 고가 의류 생산

세계 항만 중 최초로 해양폐플라스틱 수거 인증... 고부가가치 사업 창출

주은경 기자 승인 2021.07.20 15:3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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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 입항 선박에서 배출된 폐기물이 유창청소업체를 통해 수거된 후 플라스틱 분류장소로 이동 중이다 / © 주은경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가 세계 항만 중 최초로 해양폐플라스틱 수거 인증을 득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국제 인증기구인 컨트롤 유니온(Control Union)으로부터 해양폐플라스틱 수거 인증(Ocean Bound Plastic, 이하 OBP)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컨트롤 유니온은 전 세계 7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국내 지속가능 섬유분야 인증의 70% 수준을 심사한 국제 인증기구다.

이번에 공사가 받은 해양폐플라스틱 수거 인증은 국내 1호이자 전 세계적으로 6번째 인증이며, 항만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양폐플라스틱은 수거도 어려운데다 국제인증의 경우 추적성 확보를 위해 수거와 리사이클 과정을 엄격히 관리해야 하는 관계로 이번 인증 획득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공사는 해양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해양폐플라스틱 순환경제 사업을 추진중이다.

구체적으로 △해경과 함께 선박의 플라스틱 해상 투기 단속 △유창청소업체들과 함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효성과 함께 해양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단 생산 등이다.

특히 공사는 이번 해양폐플라스틱 수거 국제인증을 통해 해양폐플라스틱 순환경제 사업이 국제적인 인정을 받아 앞으로의 사업 추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명품 브랜드 등 유명 의류 기업들이 앞 다투어 리사이클 원단을 활용한 제품 생산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양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리사이클 원단의 시장 공급이 전무했기 때문에 여수광양항의 해양폐플라스틱 리사이클원단의 가치는 더욱 높이 평가되고 대기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민식 사장은 “이 사업이 의미가 있는 것은 해양환경보호 활동과 이를 활용한 제품 생산의 수익사업을 연계시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차 사장은 이어 “이 과정에서 공사는 해양환경보호와 플라스틱 수거에 나설 수 있고, 지역 사회적기업과 함께 제품 개발을 통한 다양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며 “기업 역시 고부가가치 의류 생산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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