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에서 활발한 작품활동 중인 서예가 소철운 선생이 3일, 입춘의 절입시간에 맞춰 붙일 수 있도록 춘첩을 써 무료 나눔 행사를 가졌다.
나눔 행사는 광양시 중마동에 자리한 마동생태호수공원 에코 숲 맨발길 세동정에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광양지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다. 특히 올해 입춘은 음력으로 설날이 지나고 들어오는 절기라 비로소 봄이 시작되는 때를 알린다.
소철운 선생은 이날 춘축(春祝, 立春祝文)으로 널리 쓰이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을 선택했다.
올해 입춘은 2월 3일이다. 음력으로는 2025년 01월 06일, 계묘(癸卯)일이며 절입시간은 밤 열시 사십구분(22:49)이다. 우리나라에는 보통 절입시간에 맞춰 준비한 입춘방을 붙이는 아름다운 풍습이 있다.
소철운 선생은 한국미술협회 정회원이다. 한국미술협회 광양지부 서예분과장으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영호남 상생교류전을 비롯해 광양포항 교류전, 예향 탐라교류전 등 다수의 전시회를 통해 수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소 선생의 작품은 묵향속에서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며 마치 대자연의 숲이 어우러지듯 생동감 넘치는 필력으로 내면의 세계를 표출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철운 선생은 이날 행사를 통해 “을사년(乙巳年), 올 한해에도 광양시민들의 가정에 건강과 안녕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입춘첩을 받은 조두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광양지회 부지회장은 “에코 숲 맨발길을 걷는 대부분의 광양지회 회원들은 건강한 분들이지만 일부는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도 계시는데 이분들께 입춘첩이 큰 위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무료나눔 행사를 열어주신 소철운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터뷰
입춘첩을 붙이는 의미는?
입춘첩을 붙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째 새해를 맞아 좋은 기운을 불러오기 위함이고, 둘째 가족의 평안과 행복 미래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입춘첩을 붙임으로써 집안의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춘축 중 ‘입춘대길’은 ‘봄이 시작되는 날에 큰 길이 열린다’는 뜻으로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건양다경’은 ‘건양이 많아 경사로워진다’는 뜻으로 더 많은 경사와 행복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입춘첩을 붙일 위치는?
보통은 집의 현관문 위쪽에 붙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입춘첩의 문구가 잘 보이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붙이는 방법은 11자가 아니고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붙입니다. 집 밖에서 붙일 때는 오른쪽에 ‘立春大吉(입춘대길)’ 왼쪽에 ‘建陽多慶(건양다경)’을 붙이고 안쪽에서 붙일 때는 반대로 붙여줍니다.
입춘첩 떼는 시기는?
입춘첩은 그대로 붙여놓고 그 위에 계속 덧붙여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뗀다면 입춘 다음 절기인 우수 전날에 뗀다고 합니다. 올해 우수는 2월 18일로 입춘첩을 떼는 날은 2월 17일이 되겠습니다. 떼어낸 입춘첩은 태워야 한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