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해수부, 국내 최초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

긴축재정 기조 속 자동하역장비 사업비 458억 원 추가확보
총사업비 7846억 원 규모 사업추진 본격화

김영만 기자 승인 2024.10.30 15:39 의견 0

2030년 광양항의 한국형 스마트항만 미래상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YGPA)가 올해 10월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증액 협의를 통해 그간 주춤했던 자동하역장비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광양항)’의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YGPA는 지난 2023년 11월 기초자료조사 결과를 반영한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최초협의를 완료하고 그해 12월부터 단계별로 자동하역장비를 발주했다.

올해 △트랜스퍼크레인(32기), △무인이송장비(44대)는 착수 완료했다. 하지만 선박에서 컨테이너화물을 양·적하하는 자동화항만 핵심장비인 △컨테이너크레인(8기)의 경우, 국산화에 따른 재료비와 노무비 상승으로 유찰이 계속돼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YGPA는 해양수산부와 협업, 중국 하역장비 저가도입 등에 따라 침체돼 있는 국내 항만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국산하역장비 도입을 위해, 올해 7월부터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재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컨테이너크레인 국산화를 위한 458억 원의 추가 사업비를 확보했다.

사업기간도 국산 하역장비 납기일과 운영여건을 고려해, 당초 단계별 개장(1차 2027년, 2차 2029)에서 충분한 안정화 기간을 거쳐 2029년 4개 선석을 동시 개장, 한국형 완전 자동화항만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성현 YGPA 사장은 “어렵게 확보된 국비를 보다 의미 있게 사용해, 국산기술 중심의 자동하역장비 도입을 통한 항만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 스마트항만으로서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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