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쓰레기 없는 마을 위한 ‘자원순환 생활실험’ 통했다

불법투기 처리 비용 98% 절감 효과 ‘톡톡’

박경숙 기자 승인 2024.07.22 14:26 의견 0

동구라미온 어플


광주광역시 동구가 지난 한 달간 ‘쓰레기 없는 마을’ 조성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자원순환 생활실험(리빙랩)’에 나선 덕에 불법 투기 처리 비용을 98%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 6월부터 산수2동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통합플랫폼 ‘동구라미 온(ON)’을 활용한 성과다.

이 기간 동안 주민 60여 명은 ‘쓰레기 해결단’과 ‘거점 배출 이용’ 2팀으로 나눠 마을 내 불법 투기와 쓰레기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쓰레기 해결단’은 주민이 쓰레기를 직접 신고·해결하고, ‘거점 배출팀’은 신규 개발한 인공지능(AI) 종량제 배출함 장비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청소차 도착 정보 등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모든 활동은 자원순환 활동 포인트(현금)로 전환,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300여 건의 불법 투기를 구청에서 관여하지 않고 주민 스스로 해결했으며 비용을 98% 절감하는 획기적인 효과도 거뒀기 때문이다.

쓰레기 처리를 위한 인력 채용 시 1인당 266만 원(생활임금)이 드는 반면 쓰레기 해결단은 3만3000원이 소요됐다.(1개월·300건 기준, 신고10P/해결100P)

주요 성과로는 길거리에 무심코 버려진 휴지조각 조차도 사라져 ‘깨끗하고 쾌적하다’는 주민들의 반응이다. 또한, AI 종량제 배출함 등 이용 시 개인별 배출량을 알 수 있어 쓰레기 감량 활동에 기여하고, 청소차 도착 정보로 쓰레기 수거 시간에 맞춰 배출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는 반응도 있었다.

임택 동구청장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원순환 생활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더 나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산수동에 개관한 친환경자원순환센터와 함께 구축한 자원순환 통합플랫폼 ‘동구라미 온(ON)’은 주민의 자원순환 생활을 돕기 위해 청소차 도착 정보, 스마트 수거함 지도, 쓰레기 해결단 등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또 ‘생활실험 성과공유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반영해 올해 하반기에 플랫폼 서비스를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2회 자원순환 생활실험’도 진행해 오는 2025년부터 동구 전역으로 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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