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하는 김문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같은 당 박홍배·전진숙 국회의원과 함께, ‘헌재의 조속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을 단행했다.

김 의원은 삭발을 결심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밝히며,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어간 지금, 저에게 남은 선택지는 이것뿐”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12월 3일, 내란의 밤을 기억하십니까?”라며 지난해 국회에 헬기가 착륙하고 군대가 난입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실탄이 준비됐고, 군용차와 장갑차가 출동했으며, 심지어 탱크까지 준비됐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눌뻔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과정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윤석열에게만 적용된 구속기한, 이례적으로 시행된 검찰의 항고 포기로 인해 윤석열의 구속이 취소됐다”며, “참회하고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내란수괴가 당당히 구치소 앞을 걸어 나갔다. 그리고 관저로 돌아가 독재의 칼날을 다시 갈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삭발을 통해 국민들에게 절박한 외침을 전하고자 한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자 야당 의원으로서, 부당한 현실을 막을 수 있다면 기꺼이 이 머리를 깎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저의 삭발은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다짐이며, 윤석열과 내란도당들을 끝장내겠다는 결의이자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윤석열 파면은 단순한 법 해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독재의 길로 후퇴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판단을 내려야 하며, 윤석열을 파면해야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고 민주주의 국가로 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 차원의 비상행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