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 폐컨테이너의 변신, 무더위 쉼터로 재탄생

예산절감과 건설 근로자와의 상생,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주은경 기자 승인 2024.08.02 13:48 의견 0

무더위 쉼터로 탈바꿈한 쿨테이너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박람회장 관계자와 근로자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여수박람회장에 무더위 쉼터(쿨테이너)를 조성하고 근로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토록 했다.

무더위 쉼터는 여름철 혹서기에서도 맡은 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건설공사 근로자들뿐 아니라 현장 근로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한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9월까지 운영한다.

현행법으로는 20억 원 이상 공사현장에만 무더위 쉼터가 의무화돼 있어 소규모 공사현장 근로자들은 휴게를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YGPA는 빅오쇼 공연 당시 사용됐던 폐컨테이너를 재단장해 무더위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폐컨테이너 재사용과 차가운 이미지를 살려 무더위 쉼터를 쿨테이너라고 명명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공사현장 근로자들이 시원한 에어컨과 음료로 더운 열기를 식힐 수 있는 온열질환 없는 박람회장을 만들겠다는 게 YGPA의 취지다.

YGPA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근로자들이 온열질환 자가진단표를 작성토록 하고 이에 맞춤형 안전용품을 지급했다. 또한, 근로자들에게 폭염 단계별 대응 요령을 교육하고, 작업중지요청제도를 적극 홍보해 무더위 시간대(14∼17시)에 옥외 작업 단축 및 중지할 것을 독려했다.

YGPA 박성현 사장은 “연이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여수박람회장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적극 이용해 근로자분들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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