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기사입력  2019/09/30 [11:56]
日 불매운동 직격탄 대마도 韓 관광객 91% 감소.."관광객 0%대 정부가 책임져라"
불매운동 효과 유니클로 브랜드 가치 99위로 추락.. 100대 브랜드 탈락위기 27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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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콘텐츠 100만건 이상.. 최근 감소세이나 일본 불매운동 생활화 해야

한산한 대마도 히타카쓰 항구. 연합뉴스  사진


일본 불매운동은 일본 여행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3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7월 부산항 출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줄면서 2분기(-7.5%)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월과 9월에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출국자의 행선지가 대부분 일본 대마도와 지방도시인 점을 고려하면 일본 불매운동이 출국자 수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기간 부산항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일본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도 사드 갈등 완화 등으로 회복세를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후쿠오카, 대마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탑승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부산항 출국자 수는 상당기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외국인 입국자 수는 한류 영향,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노력 등에 힘입어 앞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국적별로는 미국, 대만 등에서 크루즈선 등을 통한 입국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일본의 경우 이슈 영향을 덜 받는 개별 관광객을 중심으로 단기간 내 큰 폭으로 감소하지는 않겠으나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 봤다.

 

가장 큰 직격탄를 맞은 대마도(쓰시마) 주민들이 일본 정부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보수 성향의 일본 일간지인 데일리 신초는 지난 25일 한일 관계 악화로 대마도 비명… 연간 41만 명 한국인 관광객이 거의 제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대마도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실렸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41만 명 가량의 한국인이 찾았던 대마도의 경제는 한국 관광객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 한일 경제전쟁 이후, 한국인 관광객수는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거듭해 9월에는 90% 이상에 달했다.

 

이날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에토 세이이치 일본 해양정책 담당상은 나가사키현 쓰시마시를 방문해 히타카쓰 나오키 쓰시마 시장으로부터 "관광객의 대폭적인 감소로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전달받았다. 이 요청서에는 신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과 시설 정비 등을 위한 국가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에토 해양정책 담당상은 "일본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배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한국에서 이해해주고, 문화 교류 등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마도의 한 시의회 의원은 "9월 한국인 관광객은 90% 이상 감소했다. 한국인이 오지 않게 되자 수익은 0에 수렴한다. 관광 관련 업체들은 파산 직전"이라며 "대마도가 황금시대를 맞을 것으로 생각한 직후에 갑자기 오지 않게 돼 충격적인 사태다. 한국인이 오지 않게 된 것은 일본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대마도 내 관광 업체들은 지난 20일 심각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회의를 가졌다. 자국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도 사실상 쉽지 않다. 한 민박집 운영자는 "7월에는 예년 절반인 50~60명이 오더니 8월에는 20% 수준인 20명 정도, 9월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아무도 없다. 큰 호텔에서도 9월은 한국인 관광객이 5~6명 수준이라더라"며 "200대 이상 움직이던 관광버스는 한 대도 움직이지 않고 2~3곳은 이미 철수 중이다. 렌트카 회사들은 수입이 없어 차를 팔고 있다"고 대마도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한국인으로 붐볐던 면세점과 번화가는 쓸쓸해졌다. 모두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마을이 죽어가고 있는데 시급히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모두가 도산한다. 국내 여행객 대상으로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데 정부가 시찰단을 보내 가능한 한 빨리 이런 상황을 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주요 공항·항구별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대마도 이즈하라항으로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1100명으로 전년 대비 91.1% 감소했다. 쓰시마에 있는 히타카쓰항을 이용한 한국인은 역시 같은 기간 76.4% 줄어든 6500명으로 추산됐다.

 

이외 규슈·간사이 지역의 주요 항구와 공항에서도 한국인 여행자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간사이 최대 국제 공항인 간사이공항은 53.8% 줄어든 6만9800명으로 집계됐고, 후쿠오카 공항은 49.4% 감소한 5만1300명이었다. 후쿠오카시의 하카타항 역시 4300명으로 60.6% 줄었다.

 

불매운동에 유니클로 브랜드 가치 27계단 하락

 

또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국내에 정착한 일본 의류업체 중 가장 성공한 업체로 꼽히던 유니클로는 매출이 급감하면서 브랜드 가치도 27계단이나 추락하며 순위권 탈락 위기에 몰렸다. 대표적인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경우 전방위적인 불매 운동으로 인해 99위까지 떨어지며 100대 브랜드 탈락 위기를 맞았다. 

 

30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30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한국에서 승승장구하던 유니클로의 순위 추락과 함께 불매운동의 효과로 일본차 판매까지 급감하면서 국산차의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28계단 오른 28위에 랭크됐으며, 그랜저도 27계단 상승한 58위를 기록했다. 전분기에 ‘톱100’에 들지 못했던 쏘나타도 62위에 올랐다.

 

브랜드스탁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불매운동 여파가 국내 산업의 여러 부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브랜드가치 1위를 이어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가 올 3분기에도 선두를 지켰다. 이어 이마트와 카카오톡이 2·3위를 유지했다. 다만 항공·여행 브랜드 등은 일본 여행 감소 충격으로 다소 위상이 떨어졌다.

지난 26일 유니클로 동부산아울렛점의 손님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한산한 모습. 글로벌뉴스

 

3개월 간 日불매운동 콘텐츠 100만건 이상.. 최근 감소세이나 일본 불매 생활화 된 듯

 

지난 7월 이후 소셜미디어에 일본제품 불매운동 콘텐츠가 100만건 이상 작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제품 불매 관련 게시글 수는 7월 넷째 주에 정점을 찍었으며 최근 감소했다. 일본제품 불매 관련 게시글 수는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 결정이 이뤄진 7월 넷째 주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30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7월 첫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11주간 소셜미디어에 작성된 일본제품 불매 관련 콘텐츠를 조사한 결과, 관련 게시글 88만2388건이 작성됐으며 포털뉴스 댓글, 온라인 기사까지 합치면 총 100만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7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불매운동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내용은 여행(21만3432건), 맥주(9만4631건), 자동차(7만3549건) 순이었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11만2720건), 롯데(3만4150건), DHC(2만3984건) 순으로 집계됐다.

 

닐슨코리아는 “일본 불매 운동이 소강기에 접어들긴 했지만,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9월 둘째 주 불매운동 버즈량이 다시 상승한 것을 볼 때 일부 커뮤니티와 적극적인 보이콧 참여자들은 불매운동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일본이 한국 물건 안 사는 게 생활화 된것처럼 한국도 일본 불매가 일부에서 생활화 된거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일본의 반성이 없이는 불매운동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견해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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