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기자 기사입력  2019/05/07 [16:48]
기무사, 세월호 유가족 ‘좌파 종북세력’으로 몰아
청와대와 기무사 등 , 세월호 참사 초기 종북 프레임 형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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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기무사령부(현 국가안보지원사령부)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종북 반정부 활동으로 낙인찍고 이른바 방첩활동을 계획하는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을 종북세력으로 분류해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정배 의원(민주평화당. 광주서구을)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무사는 2014421일자로 작성된 진도해상 여객선 침몰 관련 방첩활동 계획이라는 문건에서 종북 좌파들이 반정부 선동 및 국론분열 조장 등 체제 안전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첩활동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활동 중점 항목으로 사망(실종)자 가족의 정부 활동 조장 종북 좌파 동정 확인’, ‘사이버 상 종북 좌파들의 여론 호도 행위 수집등을 명시했다.

 

또 진도지역에 21명의 610부대원을 배치하는 한편 사이버활동에 10(37)의 기무사 요원을 배치해 사망자(실종자) 가족에 접근하는 정부 활동 조장 불순세력 차단 및 단원고 선후배, 지역 주민의 촛불시위 등 체제 징후 포착 등을 활동 계획으로 내세웠다.

 

특히 세월호 침몰 4주 뒤인 513일자 '안보단체, 세월호 관련 종북세력 반정부 활동에 대비 긴요'라는 제목의 문건에서는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를 종북세력으로 지칭하며 참여연대·민노총 등을 희생자 가족을 악용한 정부 비판 선동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기무사는 대응방안으로 종북세력 활동 첩보 전파 및 맞대응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제시하며, “기무사령부가 602 부대를 통해 종북세력의 집회·시위 계획 입수 후 향군에 전파 "이라고 기록했다.

 

더불어 530일자 '종북세력 촛불집회 확산 시도 차단 대책이라는 문건에서는 '상황' 항목에서 종북세력과 보수세력을 대비시키며 세월호 피해자 대책위의 활동을 종북세력으로 구분했다.

 

또한 '대응방안' 항목에서는 범보수연합(가칭)을 결성, 보수세력 결집을 통한 조직적 맞대응을 주문하며 종북세력 활동 첩보를 범보수연합에 실시간 전파한다는 계획과 함께 청계·서울광장·대한문 등 주요 집회장소를 선점, 종북세력 등의 과격·폭력 집회 시 활동력 있는 단체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천정배 의원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겨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기무사는 종북세력이라고 낙인찍어 사찰하고, 청와대는 이런 기무사의 활동을 치하하고 독려했다.”고 성토했다.

 

또 천 의원은 청와대와 기무사 등 권력의 핵심은 이미 세월호 참사 초기에 종북 프레임으로 대응해 가기로 결심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제하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패륜 행위이며 군사정권에서도 생각하기 힘든 헌정질서 파괴 범죄다.”반드시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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