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백신접종·선제방역 ‘감염 고리 끊어’

찾아가는 마을 선별진료소 운영, 전수진단검사 나서

김용수 기자 승인 2021.09.02 16:01 의견 0

구충곤 화순군수(사진 가운데)가 30일 코로나19 선제 전수 검사를 위해 도곡면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을 방문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있다 / © 김용수 기자


화순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감염 위험요인을 빠르게 차단해 대유행의 기세를 확실하게 꺾고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군은 지난달 30일부터 도곡면 전체 주민 28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진단 검사에 나섰다.

이날 보건소는 구충곤 화순군수의 지시로 9개 팀을 꾸려 27개 마을에 ‘찾아가는 마을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했다.

도곡면 누리관(복지관)에 2개 팀을 파견, 늦은 저녁까지 검사를 진행했고 도곡면 소재 3개 학교에도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주민 호응과 참여도도 높았다. 1일 정오 12시까지 주민등록상 전체 주민 2879명 중 2217명(77%)이 진단 검사에 참여했다. 31일까지 검사한 주민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군은 지난달 27일과 28일 도곡에서 확진자 2명(전남 2513·2559번)이 잇따라 발생하자 전수 검사에 나섰다. 이들은 거주지와 직업 특성상 인근 광주와 도곡을 매일 오갔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감염 전파가 우려됐다.

도곡은 타지역 관광객 방문, 이동 인구가 많고 인근 광주시 확진자 발생 상황,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유행 양상도 고려됐다.

군은 선제 방역과 함께 군민, 향우를 상대로 7월부터 ‘잠시 멈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매일 2차례 마을 방송, 구충곤 군수의 호소문 등을 통해 지역 이동과 모임 자제하기, 선제 진단 검사 동참 등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8월 들어 선제 검사 건수가 늘어났다.

7월 18일∼31일 2주간 검사 건수는 총 1142건, 일일 평균 81건이었다. 8월 한 달 동안에는 총 5821건, 일일 평균 187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화순군은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다면, 9월 말까지 전체 군민 6만2522명 대비 ‘1차 85% - 2차 70%’ 접종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4만5439명(72.7%)이 1차 접종, 2만9084명(46.5%)이 2차 접종을 마쳤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백신 접종, 잠시 멈춤 캠페인, 방역 수칙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신 군민과 관계 공무원의 노력 덕분에 접종률을 높이고 지역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빠른 백신 접종, 선제 방역 대응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CNBC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